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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삭제, 이력서 120건 난사, 새로운 가족을 맞이한 2025년 회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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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reer#Work

2025년, 저는 많은 것들을 내려놓았어요.

게임을 지웠고, 무작정 넣던 이력서를 멈췄고, '대충 알고 쓰던 기술들'을 다시 공부하기 시작했죠.

대신 얻은 건 가족이라는 새로운 우선순위와, 데이터 엔지니어라는 명확한 목표, 그리고 천천히 오래 달리는 방법.

이 회고에서는 방향을 찾아가는 한 개발자의 이야기를 담았어요.

개인

🍼 새로운 가족

지난해 9월 7일, 와이프와 저 사이에 새로운 생명이 찾아왔다는 사실을 알게 됐어요.

자연스럽게 찾아와 준 생명이 너무 감사했고, 임신 기간 동안 고생할 와이프를 떠올리니 기쁨과 걱정이 동시에 밀려오더라고요. 묘한 감정이었죠.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고 싶어서 하루에 5분씩 책을 읽어주는 태교를 시작했어요.

그리고 2025년 5월 2일 오후 2시 12분, 38주 차에 3.12kg로 건강하게 태어났어요.

처음 만났을 때 아기는 생각보다 컸거든요. '이만한 아기가 어떻게 엄마 뱃속에 있었지?' 와이프가 뒤뚱뒤뚱 걷던 날들이 겹쳐보이며 신기했죠.

간호사로부터 와이프도 무사하다는 말을 듣는 순간, 건강하게 태어나줘서 고맙다는 안도감에 그동안 쌓였던 감정들이 눈물 한 방울과 함께 씻겨 내려갔어요.

지금은 어느덧 8개월 차. 벽을 붙잡고 간신히 서는 걸 보며 하루하루가 새롭죠.

이후로는 제가 좋아하던 것들보다 가족에게 도움이 되는 선택, 조금이라도 생산적인 방향에 더 집중하게 됐어요.

📸 자랑 타임 (부모 특권)

🎮 게임

저는 게임을 정말 좋아했어요. 메이플스토리, 니케, 명조, 마비노기 모바일.. 등 한때는 동시에 3개를 할 정도였죠.

하지만 어느 순간 게임이 즐거움만 주는 게 아니라 시간과 기회비용을 함께 가져간다는 걸 느꼈어요.

  • 시간 뻇는 범인 수배 -

그 시간에 가족과 더 시간을 보내거나 책을 읽거나 기술 트렌드를 공부하는 편이 훨씬 낫겠다는 판단이 섰거든요.

그걸 깨달은 날, 모든 게임을 한 번에 삭제하고 데스크탑은 당근행.

지금 돌아보면 이 선택이 올해 가장 큰 전환점 중 하나였어요.

🌱 유스방

게임을 지운 뒤 자기계발에 더 많은 시간을 쓰며 이직을 시도했어요.

이력서를 노션에서 구글 Docs로 뜯어고치고 Figma로 갈아엎기를 반복하며 약 120곳을 지원했고 20곳 서류 합격하여 과제테스트나 면접 기회가 주어졌는데, 결과는 전부 1차 면접 이하 탈락. 처참했죠.

지금 생각해보면 준비 없이 무턱대고 던진 도전이었어요. 기업 분석도, 강점 정리도, 전달 전략도 부족했거든요.

그러다 카카오 개발자 오픈채팅방에서 딱구님이 공유해주신 유스방 6기 모집 공고를 보게 됐어요. 처음에는 이런게 있구나 정도로 말았는데, 마지막 접수날까지 공유해주시길래 지금 이걸 안쓰면 후회할것 같더라고요. 와이프와 논의 후 지원하기로 했죠.

"기술 학습"이 아니라 **'전문가로 성장하기 위한 커리큘럼'**이라는 점이 매력적이었어요.

질문에 답하면서 그동안의 경험과 고민을 정리할 수 있었고, 운 좋게 합격까지.

지금은

  • 1차: 나를 돌아보는 미션
  • 2차: 기업 분석 미션

을 거치며 왜 계속 1차에서 탈락했는지 조금씩 이해하게 되는 중이에요.

🎓 학위

전문학사로 커리어를 이어오다 보니 학사 학위에 대한 갈증이 점점 커졌어요.

"이건 정말 나를 찾는 포지션인데…" 싶은 공고에도 서류에서 걸리는 이유가 아마도 이 문제였지 않았을까 싶더라고요.

🧐 학사 학위..

개강 직전, 학점은행제를 통해 학사 취득을 결정했어요.

이미 보유하고 있던 정보처리산업기사, SQLD 덕분에 비교적 빠른 플랜을 세울 수 있었고 현재 141학점으로 요건 충족.

2026년 2월 이후에는 이 문제로 발목 잡힐 일은 없을 거예요.

📚 독서

올해는 기술 트렌드보다 **'일하는 사람으로서의 나'**를 돌아보는 책을 많이 읽었어요.

인상 깊었던 책들

데이터 엔지니어 전환을 목표로 빅데이터를 지탱하는 기술, 견고한 시스템 엔지니어링도 읽었고요.

이 책들 이외에도 올해만 8권 이상을 읽었는데, 내년 목표는 월 1권(12권). 책을 읽고 제 생각을 덧붙여 지식으로 만드는 건 즐거운 일이에요.

회사

🛠 기술 공부

회사에서 '대충 알고 쓰던 기술들'을 제대로 공부하기 시작했어요. Kafka, MSA, DDD, 테스트 코드, 아키텍처 설계.

특히 "이게 역할별로 나누어진 이 시스템이 진짜 MSA인가?" "지속 성장 가능한 시스템인가?" "이런 불편한 점들은 어떻게 해결하지?" 등의 고민을 자동으로 만들어주는 시스템을 유지보수하고 있었고 이해하려다 보니 바운디드 컨텍스트 문제까지 도달하게 됐죠.

영상 도메인도 처음 경험했는데, H.264, MPEG-4 같은 영상·음성 개념을 처음 제대로 다뤄봤고 프로덕션 설계까지 이어진 경험은 큰 자극이 되더라고요. https://ieunune.notion.site/31b67939243941038e4b373418153217

병목구간이나 비효율적인 코드를 찾아 속도 개선이나 비용 절감 작업을 한 뒤 긍정적인 피드백을 받는 일은 개발자로서 가장 큰 힘이 돼요.

📊 직무 고민

토스증권에 다니는 친구와의 대화를 계기로 데이터 엔지니어 직무를 새롭게 보게 됐어요.

통계, 스트리밍, 자동화. 회사 시스템에서도 충분히 도전해볼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DMS(CDC) → S3(Storage) → Glue(Catalog) → 팩트/디멘전 테이블 설계까지 시니어 개발자 분과 함께 PoC를 진행하며 데이터 엔지니어의 업무를 경험해 볼 수 있었고 이 직무에 대한 매력을 알게 됐죠.

이후 개인적으로 CTR 파이프라인 프로젝트도 진행 중이에요.

글을 수정하는 2026년의 오늘은, 사내에서 인정받고 시스템 전환을 위해 리딩할 수 있는 기회가 생겨서 너무 기뻐요.

🎤 유스콘

12월 27일, 유스콘 25에 멘토로 참석해 AI를 활용한 비용 0원 학습법을 공유하는 세션을 진행했어요. 멘티분이 집중해서 들어주신 덕분에 준비한 내용을 잘 전달할 수 있었고요.

발표도 유익했고 듣는 분들의 반응도 좋더라고요. 현장의 열기에서 받은 자극을 에너지 삼아 미뤄왔던 이력서 지원까지 마무리.

추첨을 통해 받은 책! 1, 2, 3장이 매력적으로 보여요.

마무리 🌅

돌아보면 올해는 선택의 연속이었어요. 버린 것들도, 새롭게 시작한 것들도 많았죠.

이 에너지를 잘 이어가서 2026년에는 한 단계 더 성장한 모습으로 이직이라는 목표를 이루고 싶어요.

2025년, 잘 보내주었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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