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직장 퇴사 회고
개요
이직한 지 한 달쯤 지났을 때 Velog 메인에서 한 글이 눈에 들어왔다. 4년 근속한 첫 직장(SI) 퇴사 회고록 그 글을 읽고 나니 나도 첫 회사에서 배운 것과 아쉬웠던 점을 한 번 정리해두고 싶어졌다. 이 글에서는 3년 4개월 동안 첫 회사에서 배운 기준, 퇴사를 결심한 이유, 그리고 다음 커리어로 넘어오며 남은 질문을 돌아본다.

퇴직 사유
첫 회사에 입사하고 3년 4개월을 근무했는데, 2년쯤 지나면서부터 커리어를 더 깊게 생각하게 됐다. 제가 정말 하고 싶은 개발이 무엇인지 고민하다 보니, 어릴 때 즐겁게 개발하던 기억이 다시 떠올랐다. 그 감각을 다시 따라가 보고 싶어서 퇴사를 결심했다.
회사에서 배운 것
문제 정의, 해결 방법 탐색 능력
지원 업무를 담당하는 시스템의 문제들은 내부 운영 업무를 담당하는 임직원분들로부터 들어왔다. 요청을 받을 때마다 이게 정말 문제인지, 꼭 개발로 풀어야 하는 일인지, 더 나은 해결 방식은 없는지 계속 고민하게 됐다. 결국 시스템 개발은 사용자를 만나고, 의견과 반응을 통해 문제를 다시 정의하는 일이라는 걸 배웠다.
의사소통
공고문에 **원활한 의사소통이 가능하신 분**이라는 문장이 왜 있는지 잘 몰랐는데, 현업에 들어오고 나서 바로 이해했다. 전혀 다른 배경을 가진 사람들과 원활하게 의사소통하는 일은 생각보다 훨씬 어려웠다.
아쉬운 점
개발 인력의 부족과 중간직급의 부재
해야 할 일은 많고 할 수 있는 사람은 한정적인 상황에서, 개발자들이 할 수 있었던 일은 당장 급한 일을 마무리하는 정도였다. 조금 더 경험 많은 사람이 방향을 잡아줬다면 근무 환경이 훨씬 나아질 수 있었겠다는 아쉬움이 남았다.
업무 우선순위 통보
가장 견디기 어려웠던 건 업무 우선순위가 자주 뒤바뀌는 점이었다. 진행 중이던 일을 마무리하지 못한 채 다음 업무로 넘어가야 하는 상황이 반복되면 부담이 크게 쌓였다.
이직 준비
이직 준비는 약 6개월 정도 걸렸다. 퇴근 후 이력서를 쓰기 위해 레퍼런스를 찾고, 그동안 했던 일을 정리하고, 다시 뜯어고치는 과정을 반복했다. 막상 정리하려고 하면 제가 무엇을 했는지도 흐릿했고, 어떻게 표현해야 할지도 막막했다. 그때 도움이 됐던 자료를 함께 남긴다.
- 이력서 워니님의 개발자 이력서
- 유튜브 면접왕 이형님 면접바이블 -면접왕 이형 저자
지금은 Fun을 쫓는 스타트업에 합류해 저녁이 있는 삶을 살고 있다. 😆
앞으로의 방향성
앞으로는 제가 정말 하고 싶은 개발을 더 분명한 기준으로 해보려고 한다. 첫 회사에서의 시간은 문제를 정의하는 감각, 사람들과 일하는 법, 그리고 내가 견디기 어려운 환경이 무엇인지까지 함께 남겼다. 이직하고 나서도 커리어와 삶의 방향을 계속 고민하게 됐고, 그 시기에 지인에게 받은 글이 오래 남아서 함께 공유한다. 백명석님의 '어떤 일을 하고 싶은가?'